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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육연원민
작성일 26-09-02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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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종률 사장 입장문 내 "시청자·직원 여러분께 깊이 사과"
외부 진상조사 의견 안 좁혀져… 사측, 내부 진상조사 입장 고수
조창진 SG건설 회장, 노조에 면담 요청… 2일 면담 예정
대주주 일가 소식을 수차례 보도해온 사실이 드러난 강원 지상파 방송사 G1방송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내 인사들이 연루된 만큼 노조는 외부 진상조사를 요구해왔지만, 사측은 내부 기구를 통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대주주인 SG건설의 조창진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노조에 면담을 요청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G1방송지부는 1일 오후 강원 춘천시 G1방송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불거진 대주주의 방송 사유화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앞서 미디어오늘은 G1방송 대주주인 SG건설 조창진 회장의 외손자와 사위, 아들 관련 소식이 뉴스에 수차례 방송된 사실을 보도했다. 사측은 조 회장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고, 관련 보도가 부적절하다는 것을 알고도 보도를 강행했음을 인정했다.
이날 기자회견 발언에 나선 김영민 전국언론노조 G1방송지부 지부장은 “저희는 G1방송을 고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지만, 저는 제발 G1방송을 살려달라고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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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의 전횡에 직원들은 모두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을 이야기 한다”며 “노조는 (대주주 방송 사유화 사태가 공론화된 후) 지난 11일 동안 진정 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철저한 외부 진상조사를 주장했으나 어느 것 하나 지켜진 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지부장은 “방송의 독립을 막고 G1방송 정상화 흐름을 방해하려는 부역자들에게 경고한다”며 “만일 양심이 있다면 지금 당장 멈춰라. 방송사가 작다고 공정방송을 사수하려는 방송 노동인의 사명감이 작은 건 아니다”라고 외쳤다.
조성은 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은 “G1방송 사유화 보도를 보고 부끄럽고 참담했다. 같은 언론인으로서 이런 보도가 가능하다는 것에 깜짝 놀랐다”며 “방송 사유화 중 가장 나쁜 사례”라고 비판했다. 조 수석부위원장은 “지상파는 국민의 공공재이기 때문에 민영방송이라 할지라도 강한 규제와 공적 책무가 부과된다”며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민영방송, 지역방송일수록 정치권력과 자본권력에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송법 개정 당시 지역방송의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는 끝내 관철되지 않았다”며 “가장 필요한 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즉각 시정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성빈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수석부본부장(지역방송협의회 공동의장)은 “G1방송은 대주주 일가의 가족 앨범, 광고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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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방송의 전파는 주식을 갖고 있다고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사유 재산이 아니다”라며 “노조와 외부 언론, 법률 전문가, 지역사회가 함께 진상조사에 나서야 한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계열사 관련 보도 전체를 빠짐없이 조사하고 보도 지시와 의사 결정 과정, 규제 기관 보고 누락 경위 등을 강원도민 앞에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 수석부본부장 역시 “이번 사태는 지난해 방송법 개정 과정에서 지역MBC와 지역민영방송을 보도책임자 임명동의제에서 제외한 결정이 얼마나 잘못된 것이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강원도민의 알 권리는 서울 시민의 알 권리보다 가볍나. 지역 권력과 대주주의 압력으로부터 지역방송 뉴스를 지킬 필요는 없다는 것인가. G1방송 사태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전종률 G1방송 사장과 G1방송 노조,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 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 등과의 면담이 진행됐다. 전 사장은 면담에서 입장문 발표와 재발방지책 마련, 진상조사를 위한 내부 윤리위원회 개최를 약속했다. 그러나 노조에선 이번 사건에 사내 고위 인사들이 연루돼있는 만큼, 내부 조사가 아닌 외부 인사로 구성된 진상조사위원회 출범을 요구해왔다. 노조는 이날 면담에서도 계속해 외부 진상조사위 진행을 요구했다.
전 사장은 면담 후 발표한 입장문에서도 내부 윤리위원회를 통한 진상조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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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울러 조사 결과에 따른 징계위원회 개최와 보도·제작과 내부 의사결정 과정 。검을 약속했다. 전 사장은 “회사와 이해관계가 있거나 이해충돌의 우려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보도와 제작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과 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시스템을 。검하고 보완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을 가진 사장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로 조사와 후속 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전 사장은 이와 함께 사장직에서 내려오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전 사장은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진정성 있고 무거운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사안이 완전히 수습되고 회사가 안정을 되찾는 대로 사장직에 대해 사장으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이번 일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취재와 제작 현장에서 늘 더 나은 방송을 위해 애써주시는 G1방송 직원 여러분께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전 사장은 “방송의 자율성과 공정성은 그 어떤 이유로도 훼손되어선 안 된다는 원칙을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켜가야 할 우리 조직의 근간임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됐다”고도 했다.
한편 조창진 SG건설 회장은 G1방송 사측을 통해 노조에 면담을 요청한 상황이다. 오는 2일 예정된 조 회장과의 면담에서 노조는 외부조사위원회를 통한 진상조사, 책임자 처벌, 공식 사과 방송 편성과 사과문 게시,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할 에정이다.
영방송을 보도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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